여행 이야기
그분은
maria4759
2015. 11. 14. 01:09
늦가을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울긋불긋 잎새마다 놓인 고운 바람결
시린 눈으로 한 참을 바라보다
그분은 세상을 이토록 아름답게 해주는데
하물며 사람을 지어내시고 아름답게 생활하기를
얼마나 바라시고 기다리셨을까
사랑한다는 것에 모든 것을
그분에게 맡긴다고 하면서 때때로
돌아서며 움켜 쥔 내 모습에서
가끔 완벽에 가까운 것처럼
마음에 덧없는 집을 지어놓고
모모 때문에 여러 이유 때문에
아름다운 듯 거추장스러운 핑게는
내가 나를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의 작업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나의 추한 마음을 보게한다
그분은 지극히 착하시어
아파하시면서도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마음만을
착한 마음만을
착한 행동만을 보신다는데
그분은
사랑만을 바라보신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