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예수 성심 대축일
-마태오 11장 25-30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부서지고 상처 입은 예수님의 마음
이 세상 여행하느라 갖은 고초를 겪고 있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마음이 바로 ‘예수 성심’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분께서는 질투까지 하십니다.
사실, 질투 이거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으면 질투도 불가능합니다.
‘극한 사랑의 표현’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질투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떠나갈 때, 우리가 그분을 배신할 때, 우리가 딴 길로 셀 때,
그저 그분은 안타까워하시며, 슬퍼하시며,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질투하십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십니다.
눈물 흘리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마음이며, 예수 성심의 실체입니다.
요한복음 19장 34절은 예수 성심과 직접 관련된 내용이 잘 제시되고 있습니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그분의 옆구리는 심장이 위치한 곳입니다.
다시 말해서 옆구리는 예수님의 마음, 성심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자 그분의 옆구리로부터 피와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성심에서 흘러나온 물은 죄로 죽을 인간을 깨끗이 씻고 새 생명을 주는 세례의 물을 상징합니다.
성심에서 흘러나온 피는 새로 태어난 백성을 양육할 성체성사를 상징합니다.
결국 따지고 보니 예수님의 상처 입은 성심에서 교회가 탄생되는군요.
부서진 성심에서 우리 인간들에게 초자연적 생명을 주는 성사의 은총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성심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줄기는 모두 일곱입니다.
이 물줄기는 신선한 강물로 변화되어 세상의 모든 죄를 씻고 세상에 생명과 활력을 부여합니다.
결국 성심은 교회가 베푸는 모든 성사의 원천이 됩니다.
오늘 예수 성심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소망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소망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단 한명도 빠지지 않고 당신 성심께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소망은
그곳에서 끊이지 않고 풍성히 샘솟는 구원의 샘물을 원 없이 퍼마시는 것입니다.
루가 복음 12장 49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성심의 바람을 이렇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예수님께서 타올랐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그 불은
우리 마음 안에 활활 타올라야 할 사랑의 불입니다.
성령의 불입니다.
성심의 불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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