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연중 제2주일
요한 1,35-42
와서 보아라!
빛이요 진리 그 자체셨던 예수님, 존재 자체로 환한 광채를 발하셨던 예수님,
그 무엇 하나 숨길 것이 없으셨던 예수님이셨기에,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들을 향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외치십니다.
“와서 보아라.”(요한 복음 1장 39절)
자신이 없는 사람, 확신을 지니지 못한 사람, 말씀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앞뒤가 잘 안맞는 사람, 뒤가 구린 사람들, 감출 것이 많은 사람들은
결코 건넬 수 없는 말이 “와서 보아라.”입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 인간의 추측은 실체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직접 현장에 가서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해보면
더 많은 진실을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한 자신감과 확신으로 충만한 예수님의 초대 앞에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는
그 분께서 묵으시는 곳까지 따라와서, 그 분과 함께 묵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의 일거수일투족과 그분의 실체를 아주 가까이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겠지요.
다른 무엇에 앞서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는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상하고 계시던 교회 공동체의 진 면모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건설하고자 하셨던 초대 교회의 생명력과 활기,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봤습니다.
그곳에서는 예수님 이전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들을 수 없었던
진리의 말씀의 선포되고 있었습니다.
모여있던 군중들은 진리에 대한 갈증을 원없이 해소했습니다.
그분 말씀에는 힘과 능력이 있었기에 죽어가던 사람들도 생명을 되찾았습니다.
그분과 함께 하는 공동체에는 꿈에 그리던 새 하늘과 새 땅이 막 태동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을 돌려 오늘 우리 공동체를 한번 진단해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주도하셨던 초기 교회 공동체의 흘러넘치던 그 생명력, 그 기쁨, 그 환희,
새 하늘 새 땅이 펼쳐지고 있습니까?
말씀에 굶주린 사람들은 우리들이 선포하는 말씀으로 인해 위로받고 치유되고 있습니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주변의 젊은이들에게 큰 소리로 외쳐야겠습니다.
“와서 보아라.”
방황하는 사람들, 삶의 깊은 의미를 진지하게 찾고 있는 이웃들을 향해
확신 갖고 외쳐야겠습니다.
“와서 보아라.”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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