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에 맞추어 살아라 (2)
- 안젤름 그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밤은 낮이 되었다.
그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밤의 반절을 보낸다.
어떤 이들은 밤에 일한다.
그들은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려고
잠을 안 잔다.
또 어떤 이들은 사교장에 앉아서
밤을 보낸다. 그
들은 잠을 자면
무엇인가를 놓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밤의 위엄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는 자는
― 이탈리아 격언은 이런 의미이다 ―
낮을 잘 보내지도 못한다.
그는 지친 몸을 하고 낮으로 기어 들어와,
낮에 일어난 일의 반만을 얻는다.
그는 아침의 비밀을,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아침의 신선함을,
마음을 밝게 해주는 빛이 떠오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낮과 밤의 리듬 속에서 사는 사람만이
인생의 비밀을 경험한다.
낮과 밤은 인생의 이미지들이다.
아침은 독자적인 고유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격언은 “아침시간은 입안에 있는 금이다”라고 말한다.
아침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오전에 활기차게 일터로 나간다.
그는 낮의 노곤함도 즐기고, 짧은 오수의 휴식도 즐긴다.
그는 오후를 자신만의 기분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저녁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낮의 일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
저녁에는 하느님의 편안한 품에 안기기 위해서
낮과 이별한다.
낮과 밤의 리듬을 뒤섞는 사람의 영혼은
혼란스럽다.
그는 안정을 잃고,
삶의 리듬에 들어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 '참된 자아와 하느님을 찾아가는 길' 중에서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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