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ㅡ
303년 2월 24일 교회에 대한 가장 잔인한 박해자라고 부를 수 있는 로마제국의 황제 디오크레시아노는
돌연 칙서를 내려 전국에 있는 그리스도교 성당을 불사를 것과 즉각 배교할 것을 엄명했다.
먼저 박해의 불길이 일기 시작한 곳은
제국의 수도인 니코메이다가 있는 소아시아 지방인데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는 그때 순교한 쌍둥이 형제이다ㆍ
고스마와 다미아노는 이발사의 수호자이고,
루가 복음사가 다음의 의사들의 수호성인이다.
♥♥♥♥♥
어제 밤,
조금 늦은 시간
주차 공간을 찾느라 이리저리 살펴 보는데
주차된 차 사이로
쭈구리고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ㆍ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앉아 있는 여학생을‥
오지랍 넓은 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다가가서 왜 여기 이렇게 있느냐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ㆍ
" 알 필요 없어요ㆍ
말하기 싫어요!"
그래도 또 물었다ㆍ
집이 어디며 무슨 고민이라도 있느냐고‥
한 참 후에
" 살기 싫어요"
엥?
깜짝 놀랐다ㆍ
술 먹은것 같지도 않은 어린애가‥
이것저것 물을 필요 없이
손 잡고 일으켜 세우고
우리집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며 데리고 들어왔다ㆍ
따뜻하게 우유 한잔 데워주고
엄마처럼 편하게 생각하라고 했더니
" 아줌마도 성당다녀요?
우리집도 다 성당다녔는데
지금은 안다녀요ㆍ
아빠가 다른 여자랑 살아요ㆍ
엄마랑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엄마한테 소리치고
대들어서 집에 가기 싫어요‥"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며 꼭 안아주었다ㆍ
15살 어린 애가( 로사) 겪는 아픔 치고는 너무나 큰 상처들이었다ㆍ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안정됐는지
집에 가겠다고 해서
아파트 현관까지 데려다 주었다ㆍ
현관에 비치는 불빛이 밝은 것을 보고
그 가정에도 빛이 더 밝고 환해지길 기도하며 돌아왔다ㆍ
ㅡ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ㅡ
굿 ~~~모닝입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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