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maria4759 2016. 10. 2. 11:31

ㅡ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ㅡ

 

 

303년 2월 24일 교회에 대한 가장 잔인한 박해자라고 부를 수 있는 로마제국의 황제 디오크레시아노는

돌연 칙서를 내려 전국에 있는 그리스도교 성당을 불사를 것과 즉각 배교할 것을 엄명했다.

 

먼저 박해의 불길이 일기 시작한 곳은

제국의 수도인 니코메이다가 있는 소아시아 지방인데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는 그때 순교한 쌍둥이 형제이다ㆍ

 

고스마와 다미아노는 이발사의 수호자이고,

루가 복음사가 다음의 의사들의 수호성인이다.

 

 

♥♥♥♥♥

 

어제 밤,

조금 늦은 시간

주차 공간을 찾느라 이리저리 살펴 보는데

주차된 차 사이로

쭈구리고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ㆍ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앉아 있는 여학생을‥

 

오지랍 넓은 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다가가서 왜 여기 이렇게 있느냐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ㆍ

" 알 필요 없어요ㆍ

말하기 싫어요!"

 

그래도 또 물었다ㆍ

집이 어디며 무슨 고민이라도 있느냐고‥

 

한 참 후에

" 살기 싫어요"

엥?

깜짝 놀랐다ㆍ

술 먹은것 같지도 않은 어린애가‥

이것저것 물을 필요 없이

손 잡고 일으켜 세우고

우리집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며 데리고 들어왔다ㆍ

 

따뜻하게 우유 한잔 데워주고

엄마처럼 편하게 생각하라고 했더니

" 아줌마도 성당다녀요?

우리집도 다 성당다녔는데

지금은 안다녀요ㆍ

아빠가 다른 여자랑 살아요ㆍ

엄마랑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엄마한테 소리치고

대들어서 집에 가기 싫어요‥"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며 꼭 안아주었다ㆍ

15살 어린 애가( 로사) 겪는 아픔 치고는 너무나 큰 상처들이었다ㆍ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안정됐는지

집에 가겠다고 해서

아파트 현관까지 데려다 주었다ㆍ

현관에 비치는 불빛이 밝은 것을 보고

그 가정에도 빛이 더 밝고 환해지길 기도하며 돌아왔다ㆍ

 

ㅡ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ㅡ

 

 

굿 ~~~모닝입니다ㆍ

출처 : 그리움이 강물처럼
글쓴이 : 안젤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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