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2016,10,10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 참된 회개란?

maria4759 2016. 10. 10. 01:23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참된 회개란?


그렇게도 가슴을 치고 골백번도 더

‘날 한번 믿어 달라, 이제는 정말이지 새 출발을 하겠다.’던 한 친구가

또 다시 ‘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인 편지 한통을 보내왔습니다.

보내준 사진을 보니 이제는 청소년기를 지나 완연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편지 내용만 봐서는 정말이지 거의 ‘진정한 회심자’ 아우구스티누스 주교님 못지않습니다.

그 친구의 편지를 읽으면서 한 가지 든 생각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참으로 어렵구나!’


마음으로는, 생각으로는, 그리고 결심으로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실제 생활과 연결되지 못하는 머리로서 만의 회개는 온전치 않은 회개인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참된 회개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입니다.


글이나 외침으로서의 회개가 아니라 삶을 통한 진정한 회개를 위해서

불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며 성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회개라는 특별한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겠습니다.

회개란 무엇입니까?

회개는 왜 필요합니까?

진정한 회개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은총은 무엇입니까?

회개 하면 즉시 떠오르는 것은 굵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송구스러움에 크게 가슴을 치는 일입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상처나 고통을 안긴 이웃들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새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 아주 좋은 회개의 모습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보다 중요한 것, 참된 회개에 대한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저는 회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부족한 행동 하나 하나를 기억하셨다가 철퇴를 내리시는 징벌의 하느님의 아니라

돌아갈 때 마다 활짝 팔을 벌리시며 또 다시 안아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고통스럽고 힘겨웠던 지난 삶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 아니라

사실은 선물이요 축복이었음을 인식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 세상, 갖은 결핍과 죄 투성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그 안에 굳건히

현존하심을 믿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란 존재 흙부스러기처럼 나약하고 머리칼보다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눈동자처럼 애지중지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 같은 중죄인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가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히 하느님 나라’로 갈 것을 확신하는, 그

래서 안심하고 기쁘게 지상생활을 엮어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가 아니라

‘저 사람도 당연히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것을 확신하는

그래서 그를 귀히 여기고 그란 존재 안에 깃들어계시는 하느님의 자취를 찾아나가는

노력이 회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한 평생 살아가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작업 한 가지가

‘진정한 회개’입니다.


참된 회개가 이루어진 인생은 참으로 행복한 인생입니다.

진정한 회개 이후에야 우리는 참 하느님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습니다.


참된 회개를 통해서만이 우리는 우리를 끔찍이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심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또한 나란 존재에 대한 참된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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