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사순 제2주간 금요일 -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느님

maria4759 2018. 3. 6. 08:29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21,33-43.45-46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느님

 

 

가끔씩 선하신 하느님, 인간을 끔찍이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왜 이 세상에 의 세력이 버젓이 자라나게 하시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그 이유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기 위해서라는 진리.

 

악행을 저지르는 사악한 사람을 계속 살려두시는 이유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막내 동생 요셉에게 보여준 악행은 참으로 하늘을 찌를 악행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펼쳐지게 되는 요셉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한 것이었습니다.

형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 요셉은 홀로 깊은 구덩이 속에 남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어린 나이에 머나먼 타국인 이집트까지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때부터 펼쳐지는 요셉의 생애는 마치도 한편의 아름다운 대하소설과 같습니다.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하고, 눈물겹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름답습니다.

 

혈혈단신 이집트 노예로 끌려간 요셉은 하느님의 이끄심에 힘입어,

그리고 요셉 본인의 처절한 사투 같은 노력 끝에 대제국의 제2인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기근을 이겨내기 위해 이집트로 찾아와 맞이하게 되는 형제들과의 상봉...

그리고 결정적으로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자신을 왕따시키고 죽이려고 작정했던 형들을 향한 요셉의 태도입니다.

요즘 표현대로 쿨한요셉의 용서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대인배로서의 요셉의 처신입니다.

 

형들의 악행에서 시작된 요셉의 드라마는 결국 요셉 가문을 대기근에서 살려주고

구원에로 이끄는 해피엔딩으로 끝맺습니다.

요셉의 관대하고 열린 마음, 매사에 수용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이 결국

이스라엘의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을 비롯한 백성의 지도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 반대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준비시키기 위해 보내신 예언자들을 배척하고 죽였는가 하면,

결정적으로 메시아로 오신 주님조차 처형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적인 욕구들을 지속적으로 챙겨줄 거짓 메시아를 고대했던

일생일대의 큰 과오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항상 악에서조차 선을 끌어내시는 분이십니다.

범세계적 홍수는 노아와의 새로운 계약으로 매듭지어졌고,

파라오의 완고한 마음은 출애굽을 통한 약속의 땅 입국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거역하고 골고타 언덕에서 처형한 끔찍한 사건은

결국 전 인류 구원을 위한 새로운 계약이란 결실을 거두게 만들었습니다.

군사가 던진 창에 찔린 예수님의 옆구리가 열리자 거기서 새로운 이브,

새로운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인간의 죄와 악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결국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입니다.

부드러운 시선, 여유롭고 관대한 마음,

만사에 호의적이고 수용적인 태도입니다.

 

수시로 다가오는 다양한 형태의 악과 죄 앞에서도 인내롭게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열린 마음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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