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얼굴을 뵌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때마다 곁에 있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아파도, 슬퍼도 반응이 없으시기에 몰랐답니다.
불안하고 초조할때
찾아도 찾을수 없기에 몰랐답니다.
보아줄 만했을때 보아주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칭찬할 만할때 아무 말씀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하고픈 대로 해봐도 막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숨은 듯 죄 지어도 꾸지람이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도
간섭하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내 탓으로 저지르고 오히려 당신을 원망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섰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안 계신 듯 드러내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없는 일인 듯 넘겨주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참아주셨기에 몰랐답니다.
제가 몰랐던 것은,
너무나 제 곁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너무나 제 안에 깊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답니다.
회사에서 기증받은 오래된 책 중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심쿵....
저자이신 홍문택 신부님은 2017년 선종하셨네요.
나누고 싶어 옮깁니다.
출처 :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글쓴이 : 전 카타리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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