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다면 세상을 뛰어넘는 희망도 없다.
희망한다는 것은
병의 치유와 같은 어떤 구체적인 것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희망한다는 것은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그러면 치유라는 생각은
변모되고 순수해질 것이다.
내가 건강해지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니다.
희망 안에서 질병을 통해서도
파멸되지 않을 수 있는 심오한
‘구원’에 대한 예감이 자란다.
희망 안에서 구체적인 상상을 뛰어넘고,
그와 함께 자신의 희망에
한계를 정하지 않는 사람은
“소유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에 대립하는”
(마르셀, 55)
내적 확신과 초연함을 경험할 것이다.
이 절대적인 희망의 밑바탕은
믿음이다.
믿음이 없다면 이 세상을 뛰어넘는
희망도 결국 있을 수 없다.
-안젤름 그륀, 「믿음」에서
♣ 하늘 높이 솟구친 마천루의 아찔한 높이도
보이지 않는 땅속 어둠속에서 밑받침하는
빌딩의 무게를 버티는
기초공사의 견고함으로 지탱합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희망의 건물도
그 밑바탕인 믿음이 겸손하게,
그 실체가 어둠속에 감추어진
기초공사가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희망은 믿음을 기초로 하고
믿음과 희망이 합작하여
사랑의 결실을 맺을 때,
세상을 초월한 희망이 이루어집니다.
- 김홍언 신부의 영성의 샘물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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