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이 없으리 (1)
- 떼제공동체의 로제 수사
어느 날 나의 젊은 형제들 중 한 사람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인간의 삶을
끊임없는 축제로 만드신다"는
성 아타나시오의 사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 형제가 처음으로 이 말을
내게 들려주었을 때,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
'끊임없다'는 말은
좀 과정된 표현인데"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나는 아타나시오 성인이
그런 말씀을 하신 이유를
성인 스스로 알고 계셨다고 확신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끊임없이 빠스카의 신비를 사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곧 우리는
계속되는 작은 죽음들과
그 죽음들에 이어지는
부활의 시초들을 체험한다.
모든 길이 여기서 작되고,
이것에 바탕을 두고
우리 안의 좋고 덜 좋은 품성을
사용하면서
우리의 삶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축제의 정신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닥치고 있는지도
잘 알지 못하게된 순간들 속에서도,
심지어 애정의 단절과 같은
가장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솟아오른다.
우리 마음이 부서질망정
굳어지지만 않으면
또다시 소실하게 된다.
- 그대의 사막에서 꽃이 피고,
'님의 사랑은 불이어라' 중에서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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