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어둠을 변화시키도록 내맡기라 (1)
- 떼제공동체의 로제 수사
그리스도의 빛 바깥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그 어둠은 우리를 휘감는다.
이 사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생애의 어떤 순간에서
또는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보다 절실하게 이 사실을 느낀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변모의 빛은
부활의 위업이 우리 안에서 오늘 이미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변모 사건을 체험했던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우리에게 변모의 의미 자체를 밝혀 준다.
그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삶의 자세를 보여 준다.
우리는 밤을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 어둠 한복판에서 빛이 빛나고 있다.
우리는 "마음 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2 베드 1,19) 이 빛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토록 가까이 있는 것을 왜 멀리서 찾는가?
신뢰심과 인내를 포기하고
우리는 가끔 즉시 눈에 띄는 기적과 표징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마음에 샛별이 떠오을 때까지
이 빛을 끈기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머무르는 한,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 그대의 사막에서 꽃이 피고,
'님의 사랑은 불이어라' 중에서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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