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하얀 질투

maria4759 2016. 6. 27. 04:32

애당초

사랑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는데요

 

비밀이란

성(聖)스런 그리움을

희석하는 것 같아요

 

한 동안

잊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늙어가는 마음이

부끄러운 수줍음으로

가슴 앓이 하곤

 

어쩌다  

조금의 말이라도 하고 싶을 때 

행여

누(累)가 될까봐 

 

숨어 숨어

조각 난 이야기

잠깐  

몇 번 

 

응얼진 하얀 그리움 

이제 

멈추렵니다 

 

잠시 잠깐 

 

봄 밤에

한 바탕 꿈이었다고요

 

빗장 걸린 문 앞에서

주춤거린 질투는

 

하얗게 하얗게

숨은 그리움을 토 해 내듯

 

이제는

...

 

깊은 숨

몰아 내 쉬며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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