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월
아름다운 마무리
반세기를 넘나드는 찰라에서
비켜 간 사랑의 아픔
어느 한 날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하늘만 바라보며 엮어 간 아픔이
또한 반세기를...
그러한 이유로
쏟아 내 놓은 상처의 흔적은
나약한 여인이라는 이름아래
머물러 왔던 시간들
이제 죽음을 건너
아스라히 또 다른 삶으로 가야하는 지금
내려 놓아야 할
이승에서의 업(業)...
한(恨)으로 맺혀 옹골진 마음
이제는 풀어내야 하는데요
한 세기를 바라보는 할미새는
눈물도 흘리고
아가처럼 방실방실 웃기도
고래고래 고함치기도
여름밤은
깊어가요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마리아마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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