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2018,1,27 연중 제3주간 토요일 - 솔직하고 즉각적인 회개!

maria4759 2018. 1. 28. 02:46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독서 : 사무엘 하 12,1-7ㄷ.10-17


솔직하고 즉각적인 회개!


젊고 미모가 출중했던 여인 밧 세바를 취한 다음,

그 사실을 덮기 위해 아주 사악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자신의 심복이었던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한 다윗왕,

그의 타락을 단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정면으로 꾸짖는 나탄 예언자,

그리고 그 자리에서 즉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다윗 왕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참으로 큰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바처럼 다윗왕은 이스라엘 왕 중의 왕,

성왕(聖王)으로 손꼽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안에 그가 남긴 족적은 정말이지 찬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하여 강력한 왕조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을 수도로 세웠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두고 두고 그의 업적을 찬양했습니다.

다윗왕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은 하늘을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출중한 외모와 탁월한 언변, 심오한 지혜와 다재다능함으로,

그는 즉위 내내 전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주님으로부터 큰 사랑과 축복도 아낌없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왕도 어쩔 수 없는 한 인간이었습니다.

큰 유혹앞에 여지 없이 넘어지고 마는 우리와 비슷한 한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사실 그가 저지른 죄는 되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큰 죄였습니다.


충신 중의 충신이었던 장군 우리야의 아내를 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덮기 위해 갖은 계략을 다 세우고,

끝끝내 우리야를 가장 위험한 전쟁터로 내보내 죽게 합니다.


어제 천국을 살았던 다윗이 오늘 죄의 구렁텅이 속, 다시 말해서 지옥을 살고 있습니다.

어제 만민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성왕(聖王)이었던 그였는데,

오늘은 나탄 예언자로부터 고발당하고 지탄 받는 부끄러운 죄인으로 서 있습니다.

순식간에 심연의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진 다윗왕의 부끄러운 경험은

오늘 우리들 안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지난 삶을 돌아보면 다윗왕과 도진개진의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태도가 지속적인 겸손, 한결같은 겸손의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큰 죄를 짓고 난 다윗왕, 나탄 예언자로부터 신랄한 고발을 당하고 난 다윗왕의 모습이

또한 놀랍습니다.

고발하는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단칼에 날려버린 헤로데 왕처럼,

다윗왕도 고발자 나탄의 목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즉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뉘우칩니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사무엘기 하권 12장 13절)

그러자 나탄 예언자도 즉시 다윗왕에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무엘기 하권 12장 13절)

다윗왕은 죄인인 우리가 하느님 앞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윗왕처럼 용서받고, 다시 한번 하느님 앞에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구질구질한 변명이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잔머리가 아니라,

솔직하고 즉각적인 회개!

바로 그것이 필요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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