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지요 ?
벌써 3년이 되었어요
첫 만남에
비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 보시며
다정 다감하게
정말
아버지다움으로
영혼을
감싸안는 듯 했어요
마주 앉아 보는 고해성사는
아무 스스럼없이
이해해주시는 사랑같았어요
어쩌다 성당에서 만나면
커피 한 잔 할까 ? 하시며
손수 만들어 주신 커피향은
본향을 그리워하게하는
세상 떠나기 얼마 전
기도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많이 아파했어요
그래서 혼신을 다한 기도를 했던 것 같아요
'하느님
신부님을
제발 살려주세요'
간절한 기도를 바쳤지만 ...
하느님께서는
하늘나라를 위해
신부님이 필요했나봐요
정말
힘들어 할 때마다
생각납니다
하느님께서
양들의 목자이신 신부님을 데려 가셨는데
비천한 저야 '무어 그리 귀하다'고
푸념삼아 넋두리를 하곤 위로를 합니다
연일 아픈소식으로
나라가 술렁거립니다
그립습니다
아마도
청소년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셔서
사고로 떠난 어린 영혼들과 함께 계실 것 같아요
신부님
하느님과 친하시잖아요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시라고
그리고 물질로 아픔을 받지않도록 기도해주실거죠 ?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려요
물질보다는 생명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신부님
하늘나라에서도 바쁘실텐데요
기도부탁 드렸어요
쉬지도 못하시겠어요
진정 감사의 마음인데요
다음에 인사드릴래요
나라가 슬픔으로 있어서요
신부님
비녀의 영혼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신부님의 영혼과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안식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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