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외로움의 뜨락

maria4759 2018. 7. 14. 02:49

어느 후엔가

 

나는

홀로 밥 한 숟가락

입에 물어야 하는

 

붉게 잘 익은 과일 한 점

입에 물어야 하는

 

노랗게 잘 익은 과일 한 점

입에 물어야 하는

 

길을 걸으며

초록빛의 꿈을 바라 보듯

그렇게 아름다움을 보며

홀로

중얼거리는데는 익숙해졌는데

 

방안에서나 밖에서나  

음식을 먹을 때 마다

토해내는 그리움은

아직 홀로인 것이 싫은 까닭일까

 

왠일인지

서러울 것 같은 그래서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아마도 

홀로인 것이 

가장 싫은 것은 

밥 한 숟가락

입에 물어야 하는

외로움일 것 같아

외로움의 習에서

배워야 하는 기쁨

 

어느 먼 후일엔

그리움으로 울지 않으려

 

순간순간을

기쁘게 지내려 하는데... 

 

그 먼 후일은

아직 저 만치 멀리 멀리

있으면 좋겠다 !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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