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엔가
나는
홀로 밥 한 숟가락
입에 물어야 하는
붉게 잘 익은 과일 한 점
입에 물어야 하는
노랗게 잘 익은 과일 한 점
입에 물어야 하는
길을 걸으며
초록빛의 꿈을 바라 보듯
그렇게 아름다움을 보며
홀로
중얼거리는데는 익숙해졌는데
방안에서나 밖에서나
음식을 먹을 때 마다
토해내는 그리움은
아직 홀로인 것이 싫은 까닭일까
왠일인지
서러울 것 같은 그래서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아마도
홀로인 것이
가장 싫은 것은
밥 한 숟가락
입에 물어야 하는
외로움일 것 같아
외로움의 習에서
배워야 하는 기쁨
어느 먼 후일엔
그리움으로 울지 않으려
순간순간을
기쁘게 지내려 하는데...
그 먼 후일은
아직 저 만치 멀리 멀리
있으면 좋겠다 !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마리아마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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