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자축 (自祝)

maria4759 2016. 6. 27. 04:03

먼 옛날에

울기 좋아하는

꼬맹이 한 아이 

 

동네에서 

예쁘다고 해도 '엉'

밉다고 해도 '엉'

 

아주머님들 

그 꼬맹이 놀리느라 

'꼬마야  

너는 저기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네 엄마는 다리 밑에 있단다'

 

말 끝나기 무섭게

'엉'울던 꼬맹이가

 

벌써 이렇게

늙은이가 됬어요

 

지극히 선(善)하신

그 분의 노(老)딸 된 것이

살아있는 것이

사랑을 나눌줄 아는 것이

슬픔 곁에서 슬퍼할 줄 아는 것이 

아픔 곁에서 아파할 줄 아는 것이

기쁨 곁에서 기뻐할 줄 아는 것이

행복 곁에서 행복할 줄 아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

 

오늘은 내가 

나에게

축하의 편지를 띄워요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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