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짝궁

maria4759 2016. 6. 27. 04:52

'여보세요

오늘 비가 많이 내리고

마음도 울울하고 그래요

낭군님은 어떠신가요'

 

'나도 그러하오'

 

지글지글 , 부치미 한장에

막걸리는 어떠신가요 ?

 

'음, 좋아요'

 

한가롭는 빗소리에

운치는 정다운 이야기로 쏠쏠

 

안해님

얼굴 붉히며 수줍은 듯

 

'있잖아요

지금까지 함께 해 주어서

고마워요

 

그리구요

못생긴 저를 사랑해주어서

감사해요'

 

낭군님, 묵묵무답

 

'있잖아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

 

낭군님 하는말

 

'부치미, 정말 맛있소

막걸리가 술술 잘 넘어가오'

 

흘긴 눈으로

'그러세요 ?

 

많이 많이

드세요'

 

그 시간

철철거리며 내리는 빗소리에서

한 가닥 웃음이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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