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소슬 바람이

maria4759 2016. 6. 27. 06:34

'여보세요

가을 빛이 너무 예뻐요

산과 들에 바람처럼 몇 일만 함께 다녀오면 참 좋겠어요'

 

낭군님

'저 사실은 출장 다녀와야하는데 어쩌지 ?'

 

부드러운 말씨에 사랑이 가득하다

 

안해님

조금 뾰루퉁하다

 

가을이 들어서 내심 많이 생각하다가

조심조심 이야기를 했는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멋적은 듯

안해님 한 걸음 양보하며

 

'그럼 지금

동네에 산책만이라도

함께 걸으며 옛날에 연애하던 그 추억이 그리워요

아마 늙어가나 봐요'

 

안해님 미소지으며

'같이 걷고 싶어요'

 

낭군님 흔쾌히

'그러시오'

 

소슬 바람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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