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늙어 간다는 것

maria4759 2016. 7. 18. 05:34

 

세월 앞에서

나는 없는 것 같아요

 

낭창낭창 헤진 헝겁조각처럼

육신은 기진한 채

 

영혼만 살아서요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서

 

깊어가는 주름살에

 

그래도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여인네의 소박한 욕심이겠지요

 

가끔

단어들이 깜박해서

얼마큼을 기억해내곤

 

나도 이젠

늙었구나

 

아직은

꽃노인일텐데 ...

 

그래도

 

한(恨)을

비켜 세워 놓고

 

서러움이 짙은

푸른길에

 

웃음 하나 만들어

기쁨으로

 

찰라를

감사하려는 마음들

 

늙어 간다는것이

 

그렇게

슬픈건 아닌 것 같아요

 

 

 

모든분 한분 한분

행복하시길 빕니다 !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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