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소주 한 잔에

maria4759 2016. 7. 18. 05:57

이젠

찬바람이 불고

그토록

아름다웠던 여름꽃들과

무성하던 나무들

하늘을 불 태웠던 태양이

언제 그랬냐는듯

숨어드는 지금

 

벗님

얼마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행여

염려로움으로

 

마음은 늘 봄이건만

몸이 여름을 지나 가을도 없이

겨울로 가버릴까

세심한 염려로움이 궁금하게 해요

 

벗님

무서리치는 찬바람이 불어도

조바심으로 동동거리지 않도록

낙엽 한 잎의 소식을 주세요

 

가을이 아름다운데

겨울로 가버리려 하잖아요

 

기우는 소줏잔에

한 모금 입술은

마음을 취하게 몸을 취하게 하는 낭만으로

 

가을은 속절없이

또 다른 가을을

기다리게 할 것 같아요

 

맑디 맑은

소주 한 잔에

금시라도 울 것 같은

가을 바람

 

 

모든 분 한 분 한 분

순간마다 기쁘시구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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