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믿음 :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천사는 마리아의 영혼이 고요했을 때,
그녀의 깊은 내면에서 솟아오른
내적인 자극이었을 수도 있다.
혹은 그녀를 사로잡은
꿈이었을 수도 있다.
마리아의 위대함은
천사의 이 작은 음성을 흘려듣지 않고,
이성적인 논리에 근거하여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
던져버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녀는 그 음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그 음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마리아는 천사의 음성에
반문을 제기한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루카 1,34).
그러나 천사는
그녀의 논거를 무력화한다.
“하느님께 불가능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루카 1,37). ]
이 말씀을 듣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루카 1,38).
마리아는 자신을
하느님께 내놓는다.
-안젤름 그륀, 「믿음」에서
♣ 루카 복음 저자는 우리에게
마리아를 믿음의 원형과 모범으로 제시한다.
하느님께서 그녀를 통해 이루시려는 계획이
그녀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마리아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신뢰하면서
길을 떠난다.
그리고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선입견의 ‘산’들을 넘어
그녀의 친척인 엘리사벳을 방문한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믿음을 찬양한다.
“주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신 것이
실현 되리라고 믿으신 여인은 복 됩니다”
(루카 1,45).
-상동
- 김홍언 신부의 영성의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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