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노부부의 어느 하루

maria4759 2014. 6. 8. 00:24

말없음표 낭군님 무뚝뚝하게

 

'으음 마눌하님 !

우리 어딘가에 한 바퀴 다녀올까요'

 

웬수 바라보듯 카랑카랑하게

 

'날 뜨거운데 가긴 어디 간답니까 ?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

여행 갈 돈 있으면 그 돈 저에게 주세요'

 

어색한 듯

'우리 그냥 한 바퀴 돌고 옵시다'

 

못이기는 듯

그러나 내심 웃음 가득

'네 ~ 그러세요'

 

여행길에

노부부 얼굴은 함박웃음표

 

가까운 이곳 저곳 닿으면서

추억이 서린 곳에서

사랑으로 두 손 꼭 잡고

 

마음은 연애시절의 그리움으로

아름다운 길

 

마눌하님 

낭군님 안보는 곳에서 뜨거운 눈물 

그 눈물은 고맙고 감사하고 

 

기어이 눈물보인 마눌하님 

수줍은 듯 '고마워요' 

어색한 듯 '사랑해요' 

 

돌아오는 길에서 

두분의 사랑은 빛이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마리아마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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