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슬픈 그리움 / 이해인 세상 떠난 사람이 자꾸 보고 싶어 못 견딜 땐 어떻게 할까 아무리 기도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을 향한 슬픈 그리움 그 목소리 듣고 싶고 그 웃음 보고 싶고 그의 손을 잡고 싶은데 하늘도 땅도 야속한 침묵이네 사람들은 아무 일 없이 즐거워하고 오늘은 바람조..

반신부의 복음 묵상 ○ ● 주님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루카24,35-48) 아는 것이 힘이 되어야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사람이 있고, 사실 안에서 진실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안에서 그 의도, 본뜻을 헤아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사실은 물론 ..

사랑의 힘 복음: 요한 복음 11,1-45 펄럭이는 만장들과 요령소리 울리며 소리를 메기던 상여소리꾼과 화사하게 꾸며진 꽃상여 그리고 곡을 하며 그 뒤를 따르던 집안 어르신들. 지천명의 나이에 이른 지금까지도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선한 ‘죽음’에 대한 생애 첫 기억인 조부님의 장례. ..

생명의 법 복음: 요한 복음 8장 1-11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살기 띤 얼굴에 큼지막한 돌덩어리를 손에 쥔 그들은 겁에 질려 곧 혼절할 것만 같은 한 여인을 질질 끌고 와 그분이 계시는 성전마당에 내팽개쳤습니다. 그러고는 ‘간음하다 붙잡힌 그 여인에게..

생각과 느낌들의 대화 - 안젤름 그륀 신부 네 번째는 싸울 것인가 평화를 맺을 것인가다. 에바그리우스는 감정과 싸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다뤄 그 안에 있는 힘을 영적 삶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욕망과 대항해 싸워 억압하면 결국 욕망에 의해 지배된다. 다섯 번째는 집 안..

맹인 한 사람이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손에 등불을 든 채 걸어오고 있습니다. 마주 오던 한 사람이 물어 보았습니다 . 앞을 볼 수 없는데 등불을 왜 들고 다닙니까? 맹인이 대답했습니다 . 당신이 제게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요. 이 등불은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의 부모들은..

‘소유’에서 탈출, “희망의 삶의 신적인 가벼움 경험” 가브리엘 마르셀에 따르면 공동체와 사랑이 없는 희망도 있을 수 없다. ‘나는 희망한다.’는 말은 근본적으로 늘 ‘나는 당신을 희망한다.’는 말이고, 최종적으로는 ‘나는 우리를 위해 당신을 희망한다.’는 말이다. 희망 안..

반신부의 복음 묵상 ○ ● 주님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루카24,13-35) 14 그분이 알려주셔야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무슨 특별한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를 위한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할 뿐입니다. 마음에 있는 얘기는 기회가 되..

1독서는 탈출기입니다 파스카 축제는 주님의 천사가 문설주에 양의 피가 묻은 집은 넘어가기로 한 이집트에서의 열 번째 재앙과 연결되며, 히브리인들이 종살이에서 자유와 해방으로 넘어갔던 그 밤을 기념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 파스카..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2014. 4. 21. 월)(마태 28,8-15) <갈릴래아로 가라.>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1) 갈릴래아로 가라는 지시를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 활동을 처음 시작하신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