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하늘은 연청빛 구름 한 점 뵈지않는 바람은 시원스레 나그네처럼 차창 밖에 수목들 한 잎, 한 잎 곱다란 물들이고 어느새 벌써 낙엽지는 소리

사랑은 ... 그 단어를 생각해보았어요 사랑 ! 그 말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기쁨 그냥 ! 일상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곰곰히 헤아려보았어요 좋아요 ! 예뻐요 ! 귀여워요 ! 그런데요 철천지 원수같은 사랑의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자존의 힘겨운 싸움인지 그래도 좋게 보려고 예쁘..

그대는 자유로운 영혼 같아 꼭 안아주고 싶어요 그냥 그대는 한 송이 하얀 장미꽃의 웃음 같아 늘 곁에 머물고 싶어요 그냥 그대는 이 가을에 가늘은 꽃대로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것 같아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아름다운 그대가 더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당신 요즘 웃을 때 좋아요 편안함으로 너그러운 표정이 밝아보여 좋아요 아릉 아릉 아픔의 그 시절 당신의 모습이 갸엾어 갸엾어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지나간 세월의 아픔을 이제 용서해 주실래요 ? 당신의 가슴에 눈물 흐르도록 했던 기억을. 용서는 아름다운 꽃과 같아 늘 피..

긴 겨울 동안 그대의 꿈이고 싶어 화사한 봄 기다림의 땅 비집어 싹을 틔웠어요 그대의 기쁨이고 싶어 한 여름 태양빛에 코스모스 꽃망울 맺혔어요 그대의 그리움이고 싶어 연두빛 사이로 하늘을 바라봤어요 그대의 못잊을 사랑이고 싶어 하얀 빛으로 분홍 빛으로 붉은 빛으로 한들 한들..

'여보세요 가을 빛이 너무 예뻐요 산과 들에 바람처럼 몇 일만 함께 다녀오면 참 좋겠어요' 낭군님 '저 사실은 출장 다녀와야하는데 어쩌지 ?' 부드러운 말씨에 사랑이 가득하다 안해님 조금 뾰루퉁하다 가을이 들어서 내심 많이 생각하다가 조심조심 이야기를 했는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리움의 길 피안에서의 행복은 그윽한 사랑의 기쁨 아침햇살 반짝이며 나뭇잎마다 일렁이며 살며시 내려 앉은 웃음 서둘러 가고 오는 길에 북적대는 사람 사람들 즐거움일 듯 시끌시끌 날아 오르는 수다는 하늘을 날고 아름다운 여인의 홍조 띤 웃음은 메마른 가슴에 녹아드는 사랑의 ..

몇 해 만에 ... 손 꼽아 몇 일간 설레이던 마음 그 하루 전(前)에 날 밤 홀랑 세워 길옆에 주저리주저리 풀벌레 노래소리 곱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아이의 해맑은 웃음처럼 가을 빛이... 올라가는 산길에 낮은 듯 피워올린 야생화는 보랏빛으로 웃고 산정상에서 시내가 한 마음에 가득 내려..

노랗케 잘 익은 은행이 떨어져서 여기저기에 물빛에 쌓여 투명한 빛으로 가슴에서는 소리없는 빗소리 또 다른 아침의 변함없는 하루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은 시간을 재촉하고 비는 내리는데

사랑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인격을 바라보며 선하든 선하지않든 허물을 덮어주며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찰라의 미혹에서 그대로 믿어주며 기다리는 마음 혹여 미워했을지라도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하고 이해하며 웃어주는 마음 . . 사랑은 그런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