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이젠 찬바람이 불고 그토록 아름다웠던 여름꽃들과 무성하던 나무들 하늘을 불 태웠던 태양이 언제 그랬냐는듯 숨어드는 지금 벗님 얼마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행여 염려로움으로 마음은 늘 봄이건만 몸이 여름을 지나 가을도 없이 겨울로 가버릴까 세심한 염려로움이 궁금하게 해요 ..

옛날 한 여인 있어 봄을 닮아 늘 희망을 노래하고 여름을 닮아 늘 목숨 다한 사랑이 태양처럼 타오르고 가을을 닮아 늘 익어가는 결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겨울을 닮아 늘 겸손한 사랑으로 순백의 길을 걸으며 또다른 봄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그 여인 모든 분 한분 한분 순간마다 행복하..

본디 우리는 사랑으로 태어 났는데요 살아 오면서 머무른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채로... 헤아려 보면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았었는 데도요 그 아픔의 무게가 더 큰 것 같아 기쁨과 행복이 작게 보여 지친 듯 불행을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어요 가을은 세상이 온통 아름다움으로 불바..

요즘 가을 탓인지요 가을이면 으레 그렇듯 타는 듯한 그리움으로 몸살 앓는데요 작디 작은 풀꽃송이 웃는 길 가을 바람이 소슬하게 부는 밤이면 외로워 마음을 여밀게 되겠지요 행여 외로워마세요 한 길옆 작디 작은 풀꽃송이지만 당신곁에 멀리 있는듯 가까이 늘 있어 줄테니까요 모든..

아파트 정원에 고운 옷으로 갈아 입은 수목들 놀이터에 아이들이 뛰노는 힘찬 아우성이 보이는 아름다운 곳 한줌의 가을 햇살을 가득히 담은 원두커피에 모락거리는 향기는 은은한 그리움 그분에 대한 사랑이야기로 영글어가는 시간에서 우리들 꽃노인들의 웃음은 까르르거리는 소녀적..

그대는 지난 여름 한 길옆에 피워 올린 옥잠화의 하얀 미소 그대는 풀벌레가 여명을 밝히듯 그렇게 찌르대는 그리움의 노래 그대는 여름 태양처럼 쏟아내는 사랑 그대는 어느 한 순간 갈라치는 훈육은 사랑의 회초리 그래도 미소띈 얼굴에서 빛나는 그리움은 마치 향기를 보내는 사랑의 ..

깊어가는 가을 어느 한적한 숲길에 지천으로 피어난 붉디 붉은 꽃무릇 본디 아름다움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일까요 꽃무릇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서로 만날 수 없는 그리움으로 활짝 피어 올린 예쁜 꽃잎들은 하늘 향해 양팔 벌려 올리는 기도같아요 만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의 ..

가슴 시리도록 파란 하늘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 구름꽃 한 아름 청초한 사랑의 하얀 코스모스 부드러운 사랑의 분홍 코스모스 코스모스 꽃잎마다 사연인 즉 슬픔 짙은 서러움 아무도 모르는 검은 고독의 숱한 밤의 이야기 가슴 터져 날 듯한 한(恨) 그리고 눈물 눈물 아련한 기억에서 내..

코스모스가 하늘 가득 춤추는 길옆 저멀리 끝닿은 지평선에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 구름사이로 말없이 웃어주는 하늘 사랑 모든 분들 한분 한분 행복하시길 빕니다 !

가을비가 지나 간 탓일까 늦가을의 정취같은 쓸슬함이 하늘 가득한 것같은 오늘은 한잔의 술이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 같다 사람들 저마다 사랑과 아픔의 노래로 어느 한 날 버거운 길가에 앉아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시간 왠일인지 술 한잔에 조금은 잊고서 웃고 싶을 때 지금이 그런 순..